이번에 스타렉스의 후속모델인 스타리아가 공개되어 보았다가 글을 쓰게 됩니다.
우선 저는 차알못에 속하며 8~90년대 차종을 많이 좋아라 하는편입니다.
이번 스타리아는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인 동시에 아래로는 현대의 사라진 mpv 트라제XG 부터 위로는 1톤 트럭인 포터를 아우르는 엄청난 스케일의 모델입니다.
앞 매무새가 신형 스타렉스보단 구형 스타렉스 더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만 사실상 원박스카라는 거 외엔 크게 닮은점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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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 앞모습에서는 기존 스타렉스에서 이어지는 레거시를 찾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히려 옆모습의 사이드미러 하단을 떨어지는 윈도우 라인은 제가 좋아하던 라비타의 그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내장을 보면 더욱 라비타의 숨결을 이곳저곳에서 뭍어나는듯 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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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타의 중앙형 대쉬보드의 아이덴티티
그리고 뒷모습을 보았죠 ... 아하~~~ 뒷모습을 보자마자 아련한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생각했던 그~ 것 맞습니다 바로 그레이스 였습니다.
엥? 이게 왜?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스타리아의 뒷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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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누나를 마중나가거나 배웅나가던 저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저희집은 저희 누나를 포커스로 돌아가던 집이었습니다. 누나가 아프기도 했고 똑똑해서 국민학교 시절 학원을 6개나 다닐 정도였죠 ... 그래서 학원을 갈때나 학원에서 돌아올때의 누나의 가방을 들어주기 위해 그레이스를 열심히 기들리던 생각 납니다. 차번호도 잘 못외워서 은색 그레이스의 뒷모습만 열심히 기다리곤 했습니다 그리고 나도 한번 타봤으면 해서 한번은 엄마한테 쪼르다 뒤지게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묘한 뒷모습을 스타리아가 떠올리게 하더군요...
스타렉스가 그레이스를 명맥을 잇긴했지만 적통이라 부르기엔 어려웠고 길고 길죽한 ( tallboy) 스타일의 해당 세그먼트가 사라졌다고 느꼇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르노의 마스터처럼 다목적 원박스카를 다시한번 내주기를 내심 기다려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해당디자인의 괴랄함 보다는 추억과 달가움이 먼저 다가왔습니다. 미래지향적인 이름과 다르게 아쿠스틱디지털 감성을 구석구석 녹여놓은 장치들은 낯설기보단 정겨움을 줍니다. 최근 아이오닉5도 그렇고 픽셀이란 디자인 장치를 통해 전해져 오는 아쿠스틱 디지털 감성은 8-90년대 디지털 시대를 살아왔던 7세그먼트 디지털세대에게 아날로그 감성을 선사합니다.
그러면서 이차의 이름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이차의 키워드인 아쿠스틱디지털에 좀더 맞는 이름을 지었으면 어땠을까 ... 하는 ...
이차의 컨셉이 우주(선) 이기도 하니
Star + (G)race 를 합친 Starace (스타레이스) 였음 좀더 즐겁지 않았을까 하는 아슈움이 남습니다.
(race 는 또 90년대 스타의 아련함도 있으니까요 ^^)
해당차량이 상용차 분류에선 기존스타렉스부터 르노마스터 그리고 승용차 분류에서 기존의 스타렉스부터 고급 mpv까지 좋은 선택라인중 하나가 되길 바래봅니다.
이상 주말에 추억에 잠긴 아저씨의 뻘글이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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