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우러 퀄컴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합작해 스냅드래곤 AP 를 이용해 X86 윈도우10을 풀 에뮬레이팅 을 시연했습니다.
시연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ARM CPU로 X86 어플리케이션을 완벽히 에뮬레이팅 한 모습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뜻모를 회한과 아쉬움이 머리를 스쳐갔습니다.
X86으로 ARM을 에뮬레이팅하는 반대의 경우는 종종 찾아볼수 있습니다.
고성능X86 시스템으로 PS나 닌텐도 같은 각종 게임기(커스마이징된 ARM)을 에뮬레이팅하는 경우 오히려 화질이 더좋거나 쾌적한 게임환경등 더 나은 퍼포먼스를 자주 접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반대의 경우는 거의 불가능하거나 x86의 고클럭에서 나오는 성능을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했죠 ..
단 하나 !! 트렌스메타 라는 회사를 제외 하구요. 옛날분들은 어디서 많이 들어본적 있으실겁니다.
네 !!! 맞습니다. 바로 "성능이 너무 구려 구린소"라 불리는 쿠로소 CPU를 제작한 트렌스메타 입니다.
리눅스의 아버지 리누스토발즈가 오랜기간 근무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CPU 개발사에서 왜 최상급 프로그래머가 근무했을까? 의아하시겠지만 전혀 당황하실것 없습니다.
쿠루소 CPU는 프로그래밍을 통해 x86 코드를 에뮬레이팅하는 프로그래머블 CPU 였으니까요.
x86을 에뮬레이팅 하겠다는 시도를 한 "가상화의 원조"라 해야 하나 ...아주 멋진?(으응?) CPU 였습니다.
트렌스메타의 쿠루소라는 시대를 앞선 시퓨였습니다.
약간 개념이 다르기하지만 (프로그래머블 시퓨류니까요) Cms라는 일존의 가상머신을 통해 시퓨 명령어를 에뮬레이팅 하는겁니다.
실행하려는 CISC방식의 x86 명령어를 RISC 방식의 자체 네이티브 명령어로 컴파일해 그 명령어를 실행하는 묘한 방식이죠.
이런 무모한 짓을 한 이유는 x86류의 CPU에서 나오는 거지같은 효율성때문이죠.
이런 거지같은 효율성을 해결해 보고자 하는 좋은 의도는 이해하나 아무리 효율이 좋아도 당시 클럭전쟁으로 인해 엄청나게 높아지는 클럭빨을 따라가기에는 에뮬레이팅 속도가 도저히 안나왔습니다.
결국 트렌스메타는 PC시장에서는 외면받고 사이릭스와 함께 저전력 시장을 전전하다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런데 쿠루소가 탄생된지 16년이 지난 2016년 드디어 리스크 시퓨인 ARM을 통해 x86을 에뮬레이팅하여 윈도우를 완전지원 하게 된 것입니다.
RISC가 처음으로 CISC를 첨으로 완벽히 앞 기념비적인 순간이지 싶습니다.
이모습을 보는 과거 트렌스메타의 제작진들은 어떠한 생각에 잠겼을까 사뭇 궁금해집니다.
아마 "그래 우리길이 맞았어 ..." 하면서 뿌듯해 할지 혹은 너무 시대를 앞선 제품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아쉬움이 있을지 ....
갑자기 20년전 돈이없어 x86호환칩 (amd 사이릭스 윈칩등)을 전전하면서 처음 쿠루소를 사 인텔은 따라오질 못한 엄청난 시퓨라며 혼자만의 뇌이징을 하던때가 떠올라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뇌이징이 이제야 꽃을 피우는가 싶어 묘한 흐뭇함이 몸을 감돕니다.
콜럼버스처럼 아메리카를 처음 발견했지만 ...
시대를 잘못 타고나 무인도의 로빈슨 쿠루소가 되어야만 했던 멋진 CPU
이상 트렌스메타 쿠루소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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